컨텐츠 바로가기

community  

공지사항 Notices

게시판 상세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맛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2023 최종 선정작 발표 2023-09-26


제9회 서울국제음식영화제 ‘맛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2023’ 최종 선정작을 발표합니다.

 

최종 지원 작품으로 선정된 3편의 프로젝트에 축하를 전하며, 소중한 프로젝트를 공모에 출품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최종 선정작 중 2편에는 서울국제음식영화제가 지원하는 제작지원금 총 500만원이 지원되며, 3편 모두에 색보정, 사운드, DCP 제작 등 서울경제진흥원이 지원하는 후반작업 현물지원이 지원됩니다. 한정된 여건 내에서 더 많은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없는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출품해 주신 프로젝트를 통해 영화와 음식이 만나 기억, 관계, 소통, 삶의 일면을 담아내는 스토리텔링과 이미지, 상상력이 갈수록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음을 환기해 주신 모든 창작자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선정 여부를 떠나 한 편 한 편 소중한 프로젝트가 좋은 작품으로 완성될 수 있기를 응원하며, 추후 서울국제음식영화제를 통해 꼭 다시 만날 기회가 있기를 바랍니다.  



맛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2023 최종 선정작 (총 3편) 

접수

번호

신청인(팀)

작품명

감독

지원내역

현금

현물

17

최승아

요리사, 편순이, 슈퍼맨 그리고 레시피

최승아

2,500,000

후반작업 지원

20

신기헌

은밀하게 푸짐하게

신기헌

-

후반작업 지원

29

김내은

졸업 당한 날

김내은

2,500,000

후반작업 지원

  *이후 진행사항은 개별 연락 및 안내 예정입니다. 



맛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2023 심사평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한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맛있는 단편영화 제작지원’ 공모에는 모두 47편의 작품이 출품되었습니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코로나 시국을 통과하면서 사회적 거대 담론보다는 개인적 담론과 일상의 회복이 가지는 의미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음식을 매개로 관계와 소통, 성장과 자기성찰 등의 이야기에 깊이를 더하는 작품들이 주축을 이뤘습니다. 종종 이해 또는 화해로 귀결되곤 하는 소통의 서사는 대중적인 공감을 끌어내기 쉽고 인간이 살면서 필요로 하는 음식과 적절하게 맞물릴 수 있기에 꾸준히 이어지고 사랑받는 게 아닐까 합니다. 


한편, 출품 작품들의 외피를 살펴보면 드라마 외에도 판타지, 미스터리, 공포 등의 장르적 다각화가 확연하고 실험적인 시도가 돋보이는 작품들도 포함돼 있어 음식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이 갈수록 더욱 다양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의 전통을 지켜 온 오래된 조리 방법처럼 기본에 충실한 작법을 벗어나지 않는 작품들도 있고, 서양의 음식문화가 한국인의 입맛에 변형되듯 여러 장르를 다양하게 변주하며 재미를 추구하는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음식을 보다 진지하게 바라보는 시선과 함께 사회적 문제의식을 음식 이야기로 풀어낸 여성감독들의 예리한 주제 의식도 눈에 띄었으며, 젊은 창작자들이 바라보는 먹거리의 문제점과 궁금증도 엿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예전에는 저예산 단편영화에서 시도하기 어려웠던 장면들도 과감하게 시나리오로 쓸 수 있게 된 것도 고무적이며, 전반적으로 1인 콘텐츠의 활성화 및 급성장과 함께 단편영화의 제작 기반과 기획 및 구성은 더욱 탄탄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극영화에 비해 다큐멘터리나 애니메이션, 실험영화 작품들의 지원이 많지 않은 것은 아쉽습니다만, 향후에는 더 다양한 양식의 프로젝트들이 음식영화 제작지원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모든 출품 작품을 면밀히 살펴보는 서류 심사와 면접, 심사숙고 및 오랜 논의의 과정을 거쳐 선정한 최종 제작지원 작품은 모두 세 편입니다. 심사 기준으로는 시나리오의 완성도와 작품의 주제, 음식 소재를 다루는 스토리텔링과 이미지의 참신함 및 확장성, 기획의 충실도와 제작 가능성 등을 주요하게 보면서 음식영화제에 부합하는 이야기를 찾고자 했습니다. 


<요리사, 편순이, 슈퍼맨 그리고 레시피>는 AI에 밀려 직장을 잃은 요리사, 폐기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편순이, 인스턴트 음식으로 하루를 버티는 결식아동을 통해 개인화되고 단절된 사회에서 경쟁에서 밀려 우울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들이 편의점이라는 생활공간 속에서 다시 관계를 맺고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완성도 있게 그려내 영화화가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졸업 당한 날>은 졸업식이 끝나고 식구들과 함께 먹는 음식이 짜장면이라는 통념을 비튼 신선한 발상이 매력적이며, 각각의 캐릭터가 마주치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세대 간의 소통을 어떻게 담아낼 것인지,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의 담담하고 디테일한 전개를 공감대 있게 풀어낼 시각적인 이미지 연출에도 공을 들일 것으로 기대됩니다. <은밀하게 푸짐하게>는 실직 후 이직을 준비하는 30대의 딸과 그런 딸이 걱정되는 부모, 집에서 눈치를 보며 밥을 먹게 되는 상황을 통해 가족의 관계와 의미, 취업 또는 사회적 성취의 어려움이라는 현실을 드러내고 웃음기 어린 위로를 전하는 작품으로, 코미디에 스릴러적 연출 요소를 섞은 혼합 장르의 시도가 매우 흥미롭고 단편영화다운 경쾌함과 완성도를 기대하게 합니다. 


이번 심사는 출품된 작품들을 통해 음식을 매개로 관계, 기억, 소통, 노동, 환경 등등 정말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내는 상상력과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한 편 한 편 소중한 작품과 이야기를 나눠 주신 모든 창작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최종 세 편의 선정작은 물론 모든 작품들이 잘 완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지와 응원을 보냅니다. 

 

심사위원 김경민(프로듀서), 이철하(감독), 황혜림(서울국제음식영화제 프로그래머)

 




첨부파일
비밀번호
수정 및 삭제하려면 비밀번호를 입력하세요.
관리자게시 게시안함
목록 삭제 수정 답변
Top